유럽 북아프리카 무슬림 이민자 사역

남사현·이현진 (Elizabeth, Ian, Kevin / Esteban, Karen)

OUR STORY

2024년 6월 막내 라비스나가 스페인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가족 사진을 찍었다. 꼬박 10년의 시간을 이곳에서 살면서 유럽 땅에 여러가지 모양으로 정착해 살아가는 북아프리카의 무슬림 이민자들을 만났고 한 영혼의 소중함을 느꼈다. 우리 아이 셋 다 유모차를 타야 하는 나이에 스페인 사역을 위해 이곳에 왔고, 이제는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아이들이 되었다. 말라가 도시 변두리 학교였지만 동양인으로 유일한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역을 따라 묵묵히 시간을 보내온 것이 참 감사하다.

우리 부부는 2002년 하와이에서 있었던 SEED 선교회 ICMS(그리스도를 본받는 선교사 학교)에서 만나게 되었고, 선교사로 중국 하얼빈을 거쳐 캘리포니아에서 SEEDUSA 본부 선교사로 섬겼다. 캘리포니아는 첫째 예빈이가 태어나면서 11년 동안 하나님께서 머물게 하신 곳이다. 그리고 주님의 신부였던 예빈이를 헐리웃 포레스트론에 두고 다시 선교지를 향해 갔다.

다윗의 용사인 삼마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녹두 밭 가운데서 홀로 버티고 서서 블레셋을 막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말씀을 읽으며, 유럽의 끝과 북아프리카가 만나는 곳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맞서는 사역을 소망하며 지브롤터 해협에서 사역하게 되었다.

우리를 처음 사역으로 도와 주었던 Al 선교사 부부와 Andres 선교사 부부를 존경한다.

SO WHAT NOW?

유럽에는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들이 2,00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고향인 북아프리카를 지중해의 여객선을 이용해 방문한다. 우리는 주요 항구에서 성경패키지를 준비해서 그들을 맞이한다. “헤다 르 인질”(이것은 성경입니다)이라는 아랍어는 무슬림들로 하여금 많은 반응을 일으킨다. 거절과 질문과 오해와 충돌이 있지만 한국인 단기팀과 함께 하는 사역을 통해 매년 2,000패키지 이상의 성경을 보급해 왔다. 하나님의 말씀은 가장 확실한 전도 도구이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이 말씀을 읽고 참되신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는 이들은 지금도 QR코드를 통해 교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하라 중부 말리에서 전쟁과 가난을 피해, 세네갈에서 어부의 고된 노동에도 미래의 희망이 없음으로 좌절하다가 새로운 인생의 길을 찾아, 전쟁의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 오게 된 이들을 만나는 곳은 [말라가 만나 문화센터]이다. 문화센터에서는 아래와 같은 일들이 진행된다.

  • 언어교실 — 스페인에 정착하기 위해 기초부터 중급까지의 언어를 배운다
  • 문화교실 — 스페인 요리, 스페인 생활
  • 직업교실 — 위생교육, 돌봄교육, 페인팅 등등
  • 시민권시험 준비, 법률 도움
  • 복음전도 — 영화상영, 세라잼 마사지, 한방의료

언어수업이 있는 날 오후에는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을 위해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 사역할 동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MONTHLY NEEDS

매달 문화센터 운영을 위해 $1,800이 사용되고 있다. 문화센터를 비영리단체로 등록했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게 되면 종교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2023년 문화센터 만나를 시작하면서 오직 선교헌금으로만 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때를 따라 복음을 전하고, 센터에는 아랍어 성경을 비롯한 갖가지 전도 자료를 배치하고 나누고 있다. 언어교실은 3개의 클래스로 진행이 되며 이를 위해 함께 동역할 선교사를 기다리고 있다.

동역자들과 함께
동역자들과 함께

스페인, 남사현 / 이현진 선교사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

샬롬! 

지난 한해 동안 함께 선교지를 세우는 일에 여러 모양으로 함께 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아직도 우리로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는 일에 사용하심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점점 더 주님 말씀하신 끝을 향해 가는 즈음에 온 교회가 함께 주어진 사역을 힘써 성실하게 임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것이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

유럽의 학교는 겨울 방학이 2 주 정도입니다. 성탄절 전주에 시작하여 1 월 둘째 주면 개학합니다. 짧은 휴식기지만 이 기간을 이용해 유럽에 있는 무슬림들은 북아프리카의 고향 마을을 방문합니다. 미동부의 열린문장로교회 단기팀과 함께 사역을 준비하며 디지탈 시대에서 AI 시대로 급변하는 세상 속에 무슬림들이 성경책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리더십의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급변하여도 생명의 말씀이 읽혀지고 들려져야 함은 변함이 없는 것이기에 성경패키지를 이전과 동일하게 준비하고 팬드라이브(USB)를 함께 나누기로 했습니다. 

성탄절은 무슬림들에게도 설레임을 주는가 봅니다. 12 월 19 일 새벽 6 시 알제씨라스 항구 주차장에서 사역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무슬림들은 이전보다는 긍정적으로 성경패키지를 받았습니다. 그 아침에도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영국 등에서 운전하여 온 이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의 말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반갑게 인사도 하고, 좋은 여행이 되기를 축복하였습니다. 이틀이 지난 21 일 새벽에는 항구의 모든 주차장이 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경적을 울리고, 버스 정류장에도 큰 짐들을 가지고 배를 타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팀원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기쁘고 즐겁게 성경을 소개하였고, 영어를 조금 하는 이들과는 대화를 나누며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역 기간 동안 552 개의 성경패키지와 400 개의 USB 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성경을 받아간 이들마다 주님의 부름에 반응하는 인생들로, 참되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는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현장 에피소드

21 일 아침 10 시에 두번째 텀이 시작되었을 때입니다. 익스프레스 주차장에 몸이 좋은 형제가 차에 기대어 서 있었습니다. 그분에게 가까이 가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성경패키지를 권했습니다. 그는 별 관심없다는 듯 거절을 했습니다. 그때 제 바로 옆에 스페인 번호판 차량 한대가 들어왔습니다. 급히 차량 운전석 쪽으로 다가가 문이 열리길 기다렸습니다. ‘앗살람알아이쿰’ 하며 손을 내밀었더니 그분이 반갑게 악수를 했고, 성경패키지를 권했습니다. ‘이것은 인질(신약성경)입니다. 선물입니다.’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패키지를 받아 감사함을 표하고는 차 안에 패키지를 두고 매표소로 갔습니다. 저는 건너편 차선으로 가서 다른 차량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던 조금 전에 거절했던 형제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Alabad a Jehová! 여호와를 찬양하라!

‘그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은 인질(신약성경)입니다.’ ‘나에게 한권 주세요.’

이렇게 해서 그는 성경패키지 하나를 받아서 자신의 차량으로 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성경을 소개할 때 누가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거절했다가도 스스로 찾아와 성경을 달라고 하는 이들도 있고, 그저 주차장을 지나는 길에 무심코 권했더니 반갑게 받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성경을 받아간 이들이 하나님께서 준비시킨 이들이 되길 간절함으로 소망합니다.

문화센터 [만나]

지난 해 문화센터 사역을 위해 함께 동역하는 안드레스/룻 선교사님 내외분과 회의를 하면서 [만나 Maná]로 이름을 정하고 비영리단체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여러 번 보충서류를 내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지난 월요일인 1월6일에 정부로부터 비영리 사회단체로 등록되었음을 승인하는 서류 원본을 받았습니다. 이제 은행을 개설하고, 기독교 지원국에 등록을 하여 본격적인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22개 국적의 이민자가 센터에 등록했습니다. 그 중에는 모로코, 말리, 이집트, 파키스탄, 세네갈, 케냐, 알제리, 기니비사우, 베네, 9개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 전쟁 중에 있는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국가 및 몇명의 스페인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에게 스페인어, 영어 및 요리 수업을 했습니다. 예수 영화를 두 번 상영했고, 1회의 한방 진료가 있었고, 시간이 있을 때면 예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들 중에 4명이 예수님을 영접했고, 15명이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기도제목

1. 교회와 선교사들에게 허락하신 복음 증거 사역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임을 믿습니다.

2. 성탄시즌에 알제씨라스 항구에서 나눈 성경과 USB 를 통해 북아프리카과 유럽 전역에 복음이 들려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3. 말라가의 문화센터 [만나]의 필요한 운영비가 잘 채워지고 함께 동역할 스페인어, 영어 교사가 체워지게 하소서.

4. 11 학년 과정을 온라인으로 하는 Elizabeth 와 10 학년 Ian, 7 학년 Kevin 이가 주님의 제자로 잘 성장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