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최동훈 선교사

하나님께서 닫으신 문과 여신 문

말라코테 부족에서 문요야야 부족까지

최동훈 선교사

1998년 케냐 선교사로 파송을 받은 후 저는 약 2년 동안 나이로비에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케냐 여러 부족들을 정탐하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교지를 찾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갈 수 있는 곳보다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곳을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품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제 발걸음은 케냐 북동부 가리사(Garissa) 지역으로 정탐 사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당시 가리사 지역은 완전 무슬림이었고 외부 사람들의 출입이 거의 없었습니다. 선교사라는 이유만으로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처음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곳이 말라코테(Malakote) 부족이었습니다.

저는 약 1년동안 그들과 함께 하며 누군가 움막 유치원을 지어놓고 버리고 간 그 작은 움막 유치원을 맞아운영했습니다. 선생님을 고용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관계를 만들어 갔습니다. 처음에는 주민들도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습니다. 서로 신뢰가 쌓여 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움막 유치원이 아닌 벽돌로 지은 유치원을 지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히고 벽돌을 만들기 시작했고 나는 주민들에게 건물이 완공되면 주일 하루만 우리가 여기와서 예배드리게 해달라했는데 주민 동장이 냉정하게 말합니다 당신들이 우리를 도와 준것은 좋으나 우리는 절대 기독교를 받아 들이수 없으니 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해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생활했던 사람들과 헤어져야 했고, 저는 아무런 미련도 남기지 못한 채 그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실패였습니다. 1년동안의 사역이 모두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가 보지 못하는 더 큰 계획을 이미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말라코테 부족에서 쫓겨난 후 저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기도하며 현지 동역자와 차를 몰고 약 30km 정도 이동했습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길을 따라가던 중 작은 마을 하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바로 문요야야(Munyoyaya) 부족의 추장이 살고 있던 물란조(Mulanjo) 마을이었습니다. 그 만남이 제 인생을 바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될 줄은 그때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 여러 차례 문요야야 부족을 찾아가며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방문했을 때 추장님께서 제게 예상하지 못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타운에 나가면 여러 종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부족에는 무슬림밖에 없습니다. 우리 부족에도 당신들이 들어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농담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무슬림 부족의 추장이 선교사를 초청한다는 것은 쉽게 믿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음 달에 찾아가도 같은 말씀을 하셨고, 그다음 달에도 똑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제야 저는 이것이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는 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추장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만일 부족 원로들이 모두 허락한다면 저는 들어오겠습니다.” 이후 저는 부족의 결정을 기다리며 계속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2003년 12월. 추장님으로부터 기다리던 연락이 왔습니다. “부족 원로들이 모두 허락했습니다. 우리 마을로 들어오십시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먼저 학교를 지어 주십시오.” 저는 하나님 앞에서 한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도 중요하지만 먼저 하나님을 예배할 교회가 세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부터 건축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부족 원로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학교를 먼저 원했고, 저는 교회를 먼저 세우기를 원했습니다.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3개월 동안 서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때로는 모든 것이 다시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2004년4월이 되자 부족 원로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교회부터 건축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람의 설득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신 결과라고 믿습니다.

2004년 4월. 드디어 문요야야 부족에서 첫 번째 우물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없는 땅에서 우물은 생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물을 시작으로 교회 건축도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 작은 시작이 오늘의 가리사 선교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문요야야 부족 가운데 교회를 세우게 하셨고, 우물 사역, 의료 사역을 위해 의료원을 건축하고 유치원을 건축하며  선교의 지경을 넓혀 가셨습니다. 돌이켜 보면 말라코테 부족에서 쫓겨난 일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큰 문을 열어 주시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분명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문을 닫으실 때 반드시 더 좋은 문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선교는 사람의 계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는 여정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한 걸음씩 순종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길을 열어 주십니다. 문요야야 부족에서 시작된 작은 순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이 땅 가운데 이루실 새로운 역사를 기대하며, 복음을 기다리는 영혼들을 향해 문요야야 부족이 주님앞으로 나올때까지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 책이야기 – 아프리카 사역지에서

아프리카 광야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낸 다섯 선교사 아내들의 정직한 기록!

‘사모, 엄마, 아내, 선교사’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5인 5색의 리얼한 삶의 고백입니다

낯선 땅에서의 눈물과 웃음, 그리고 그 척박한 현실 속에 피어난 하나님의

세밀한 은혜를 나눕니다.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곧 선교의 중심을 지키는 것 !

여러분의 광야 같은 삶에도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용기가 전해지길 소망합니다